조선 왕조 2편, 정종의 재위 기간이 짧은 이유

조선 왕조의 순서에 대해 저번 글에서 알아봤는데요. 27명의 왕 중에서 오늘은 태조 이성계의 이어 2대 국왕인 정종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정종이 어떤 사건으로 왕이 되었고 또 왜 이렇게 짧은 재위 기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오늘 알아볼게요.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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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대 국왕 정종

정종은 누구일까?

조선의 2대 국왕인 정종은 본래 이방과였으나 이경으로 휘를 바꿉니다.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의 차남으로 태어난 정종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 중 한명이었는데요. 장남이었던 진안대군이 사망한 이후 다음 세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권력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안대군에게 세자 자리가 넘어갔을 때에도 큰 반발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조선의 2대 국왕이 되었을까요?

태조 이성계의 아들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서 작호 모후 비고
1 진안군 신의왕후
2 영안군 2대 국왕 정종
3 익안대군
4 회안대군
5 정안군 3대 국왕 태종
6 덕안대군
7 무안대군 신덕왕후
8 의안대군 폐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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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이 왕이 된 배경

제 1차 왕자의 난

1398년 태조 7년 시기에 정안군인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방원은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데요. 선죽교에서 조선 건국을 반대하던 정몽주를 살해하면서 이성계를 도왔고 늘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개국공신이죠.

이성계 옆에서 많은 활약을 해왔던 자신이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방원이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둘째부인 사이에서 나온 여덟 째 아들인 의안대군에게 세자자리가 넘어가면서 불만을 품게 되는데요.

이방원이 중심이 되어 왕자들의 난이 일어나게 되고 자신을 견제하고 세자의 자리에서 제외시키던 이성계의 충신 중 한명인 정도전을 제거하고 의안대군과 무안대군까지 죽이게 됩니다.

왕자의 난에 태조는 무얼 했는가?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 태조 이성계는 무얼하고 있었을까요? 아들들의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태조는 그 시절 홀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실질적으로 태조의 영향력은 매우 작아졌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켜 권력의 중심이었던 정도전과 신덕왕후들의 세력을 제거하고 가장 큰 권력을 손해 쥘 수 있었습니다.

정종은 이런 왕자의 난이 벌어질 때도 태조인 아버지의 쾌유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권력에 욕심이 워낙 없었던 차남은 왕자의 난 소식을 듣고 잠시 도망갔다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왕을 이어 받은 영안군(정종)

왕자의 난이 끝난 뒤 이방원은 자신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들을 죽였다는 소식이 밖으로 나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신하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태조에게 가장 큰 형인 영안군에게 왕위를 넘겨주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무 힘이 없었던 정종은 꼭두가시 역할을 했을 뿐이고 권력은 이방원이 모두 잡고 있었죠. 결국 정종은 아무 힘이 없고 권력욕도 없도 왕자이자 왕이었습니다.

정종의 재위 기간이 짧은 이유

이후에 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결국 이방원이 살아남게 되고 정종은 이방원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것인지, 자연스럽게 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2년만에 물러나게 됩니다.

사실 이방원이 바로 왕이 되고 싶었겠지만, 신하들이나 백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조금 미룬 것으로만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강력한 왕권을 보여주는 이방원 태종의 모습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리뷰

오늘은 이렇게 정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실 2년이라는 너무 짧은 재위 기간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흐름을 보면 2년도 많이 버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힘이 없는 왕의 자리에서 무기력함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무엇보다 권력에 욕심이 없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미련 없이 왕위를 넘겨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왕위를 넘겨주고 내려올 때 그 어느 시기보다 편안한 마음이 들었지 않았을까요?

결국 조선의 2대 왕은 이렇게 막을 내렸고 3대 왕인 태종 이방원 부터 다시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태조 – 정종 – 태종으로 거치면서 왕자의 난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며 더욱 조선 왕조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재밌는 이야기가 많을텐데요. 조선 왕조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쉽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저도 역사를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 왕 별로 알아보다 보니 오히려 사건이 더 쉽게 이해되고 흐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부분이나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조선의 왕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열심히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2차 왕자의 난은 누구와 누구의 싸움인가요?

이방원과 이방원의 바로 위의 형이었던 이방간(회안대군)간의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왕이었던 정종과 태조가 모두 이방원의 편이었고 후에 정종이 이방간을 유배 보내면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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